공지사항

제6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 심사평

본문

6회 국제사진공모전 심사평  

 

                                                                                                                                             제6회 심사위원장

                                                                                                                             제주 한라대학교 방송영상학과

                                                                                                                                                     양숙연 교수

 

현대 사진의 내면성은 풍경을 비롯한 다양한 소재들을 내면적 사진으로 변화시키는 데 있다. 순간의 시각적 아름다움보다는 다양한 이미지들에 대해 마음으로 느끼고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유네스코가 지정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를 표현 하는 6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에 국내외 많은 공모자들이 제주의 다양한 사진들을 출품한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대상 수상작소나기와 비양도는 풍경사진에서 중요한 빛을 통한 자연의 색온도를 표현하면서 명암톤에 의한 공간감과 함께 제주도의 비양도라는 섬을 빛에 의해 그려지는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상수상작은 외국인으로 이방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제주의 섬을 표현했는데, 섬을 떠나야 섬이 보인다는 시인의 말처럼 비양도라는 섬을 정공법적인 구도로 바라보면서 안정감 있게 표현하여 대상으로 선정 되었다. 

금상 수상작자연이 만든 여백은 화면분할을 통한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사진으로 같은 풍경이라도 어떤 느낌을 가지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른 사진이 만들어 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은상 수상작 새별오름의 쌍 무지개는 오름을 배경으로 한 수평구도로 가운데 있는 나무와 무지개가 작품의 깊이를 더해주면서 제주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을 해온 제주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을 다른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은상 수상작 섭지코지에서 바라본 육해공은 수평느낌의 화면분할로 서정적 느낌과 동시에 색채의 대비를 통한 사진 표현법을 보여준다. 색의 대비를 통한 사진 표현은 사진촬영에서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동상 수상작 우도 돌담과 새는 우도라는 섬을 돌담과 함께 표현하면서

사라져가는 제주 돌담에 대한 이미지를 부각시켜주면서, 계조를 통한 명암톤의 변화로 돌담의 이미지를 잘 살려주고 있다. 

동상 수상작 유채 바다는 일출봉 앞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사진으로 앞에 보이는 유채와 뒤에 묘사된 배경이 원근법구도로 표현되면서 유채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잔잔하게 잘 묘사하고 있다.  

동상 수상작제주의 말은 자연을 배경으로 말의 역동적인 표현이 잘 묘사된 사진으로 톤의 변화로 주제인 말의 느낌이 부각되는 중심원 구도의 작품이다.

이번 수상작들을 보면 제주도를 바라보는 시각들이 많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대상작품이 외국인이 출품한 사진임을 볼 때 제주국제사진전이 국제적인 사진공모전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에서 중요한 것은 보여지는 이미지들에 대한 마음의 느낌이다. 제주의 자연을 비롯한 많은 소재들이 제주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느낌이 다른 다양한 사진으로 표현되고 있음을 이번 출품작들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사진을 찍는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표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의 가치를 더 큰 감동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제주국제사진공모전이 앞으로도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면서 제주의 향기와 제주바다의 파도소리를 전합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